스팀달러(SBD) 상장폐지 앞두고 급등, 투자자 주의보 발령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스팀달러(SBD)가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업비트에서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는 이 코인은 극심한 가격 변동성과 폭발적인 거래량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스팀달러(SBD)란?

스팀달러는 본래 미화 1달러와 가치를 연동(페깅)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그러나 현재 1개당 1450원 수준이어야 할 정상 가격에서 크게 벗어나, 1만 원에 가까운 가격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는 초단기 차익을 노린 과열된 거래 때문입니다.

상장폐지와 가격 변동성

업비트는 오는 2월 12일 스팀달러의 거래 지원을 종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 이후 스팀달러는 하루 동안 6901원에서 1만1890원 사이를 오가며 극심한 가격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거래의 99.8%가 업비트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상장폐지 이후 다른 거래소로 옮겨 처분할 방법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2의 테라·루나 사태 우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은 "스팀달러의 가격 변동성과 상장폐지 발표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제2의 테라·루나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스팀달러는 테라와 마찬가지로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으로, 법정화폐를 담보로 삼는 테더(USDT)나 USD코인(USDC)과는 구조적으로 다릅니다. 스팀달러는 스팀이라는 다른 암호화폐와 가치를 연동하고 있지만, 구조적 한계로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업비트의 대응과 비판

업비트는 지난 13일 스팀달러의 상장폐지를 공식 발표했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선제적 조치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상장 초기부터 문제점이 있어도 방치하다가 뒤늦게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상장폐지를 발표한 것은 관리 부실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금융당국의 역할

김 의원은 "스테이블 코인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스팀달러의 거래가 방치된 것은 투자자들을 기망한 행위로 볼 여지가 있다"며 "금융당국은 과거 테라·루나 사태를 교훈 삼아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한 관리 감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