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엔비디아 칩 사용 금지 권고, 주가 급락의 원인

최근 중국 당국이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칩 사용을 금지하도록 권고하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로 인해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5.74% 하락하며 113.7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중국의 새로운 규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중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때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칩을 사용하도록 규정을 도입했습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주요 AI 칩인 H20은 에너지 효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H20 칩의 중국 내 사용이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미국의 추가 제재

미국 정부도 중국 기업 50여 곳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은 미국 기업으로부터 반도체를 구매하려면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AMD, 인텔 등의 주요 고객사들이 포함되어 있어 향후 매출 부진이 우려됩니다.

반도체 주식 전반의 하락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대만 TSMC(-4.09%), 브로드컴(-4.78%), AMD(-4.02%) 등 다른 반도체 주식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27% 하락했습니다.

주가 하락의 복합적 요인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중국의 규제 강화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중국 수출 금지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발표 예고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기술주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엔비디아 주가 하락을 가속화했습니다.